건강검진에서 BMI는 늘 정상으로 나오는데 유독 뱃살만 신경 쓰인다면, 그 감각이 근거 없는 게 아니었을 수 있어요. 최근 미국 연구진이 허리둘레가 BMI보다 놓치기 쉬운 위험을 더 잘 짚어낸다는 결과를 내놨거든요. 그렇다면 허리둘레는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어디를 재야 하는 걸까요?
핵심 요약
- 2026년 8월 미국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를 ScienceDaily 등 해외 매체가 보도했어요.
- 허리둘레 측정이 훨씬 복잡한 체성분 측정 방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만 관련 위험을 가려낼 수 있었고, BMI만 봤을 때는 비만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 상당수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어요.
- BMI가 정상이어도 뱃살에 지방이 쌓인, 이른바 '마른비만' 체형의 위험을 짚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어요.
- 건강검진에서 BMI 수치 하나만 보지 말고, 허리둘레도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어요.

이슈 배경 — 어떤 연구인가요
이번 소식의 출발점은 미국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와 럿거스헬스-RWJ버나바스헬스(Rutgers Health-RWJBarnabas Health) 연구팀입니다. 아유시 비사리아(Aayush Visaria) 박사가 이끈 이 연구는 2026년 8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고, 이후 ScienceDaily를 비롯한 해외 매체가 8월 31일 전후로 소개하면서 알려졌어요.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활용해, 20~59세 미국 성인 약 1,900명의 신체 측정치를 비교했습니다. 간단한 허리둘레 측정이, 훨씬 복잡한 장비가 필요한 체성분 측정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얼마나 잘 짚어내는지를 살펴본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에요.
확인된 사실 — 무엇을 발견했나요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요. 이 연구는 특정 시점의 자료를 비교해 연관성을 살펴본 관찰연구(단면 연구)이지,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반드시 병이 생긴다는 걸 증명한 실험연구는 아니에요. 표본도 미국 성인 1,900명으로, 국내 독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흥미로워요. 연구팀에 따르면 허리둘레 측정만으로도, 훨씬 복잡한 체성분 측정 방식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비만 관련 위험을 가려낼 수 있었어요. 반면 BMI만 놓고 판단했을 때는, 다른 정밀한 측정 기준으로는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들 상당수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키와 몸무게만으로 계산하는 BMI는 근육량이나 체지방이 몸의 어디에 분포하는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에요.
다만 연구팀은 구체적인 정확도 수치나 허리둘레 절단값 자체를 보도자료에서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고, "옷 사이즈가 변했다고 해서 정확한 허리둘레 측정과 같은 건 아니다"라며 실제 줄자로 재는 정확한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에게 주는 의미 — 허리둘레 재는법
그렇다면 허리 주변 지방, 특히 장기 사이사이에 쌓이는 내장지방이 왜 자꾸 언급되는 걸까요. 내장지방은 팔다리에 쌓이는 피하지방과 달리 대사 활동이 활발한 조직 근처에 자리 잡아,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같은 대사 지표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겉보기 몸무게나 BMI가 정상이어도, 허리둘레가 크다면 이런 대사 지표를 한 번쯤 확인해볼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집에서 허리둘레를 잴 때는 다음 순서를 참고하면 좋아요.
- 줄자는 배꼽 위치를 기준으로, 갈비뼈 아랫부분과 골반뼈 윗부분의 중간 지점을 두릅니다.
- 선 자세에서 숨을 편하게 내쉰 뒤, 배에 힘을 주거나 배를 집어넣지 않은 상태로 측정합니다.
- 줄자가 피부를 눌러 파고들지 않게, 살짝 닿는 정도로 수평을 맞춥니다.
- 식사 직후보다는 아침 공복이나 평소와 비슷한 시간대에 재면 오차를 줄일 수 있어요.
참고로 국내에서는 대한비만학회 등의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서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을 복부비만의 기준점으로 흔히 안내하고 있어요. 이번 럿거스대 연구가 제시한 수치는 아니지만, 국내 건강검진에서도 널리 쓰이는 참고 기준이니 자신의 허리둘레와 비교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 이 연구는 미국 성인 1,900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 하나이며, 이 결과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건 아니에요. 국내 인구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도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 허리둘레가 국내 기준치(남 90cm·여 85cm)를 넘으면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다른 건강검진 수치도 함께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 허리둘레 하나만으로 건강 상태 전체를 판단할 필요는 없어요. 평소 식습관과 활동량을 함께 살펴보는 정도로 참고하셔도 충분합니다.
- 이 글은 일반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BMI가 정상이면 안심해도 되나요?
A. 이번 연구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아요. BMI는 키와 몸무게로만 계산되기 때문에 근육량이나 지방이 몸 어디에 쌓였는지는 구분하지 못해요. BMI가 정상이어도 허리둘레가 크다면 한 번쯤 대사 지표를 함께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Q. 허리둘레를 줄이려면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A. 특별한 비법보다는 기본에 가까워요. 정제된 탄수화물과 단 음료 섭취를 조금씩 줄이고, 걷기나 가벼운 근력운동처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활동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큰 변화보다 매일 지킬 수 있는 습관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Q. 이 연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요?
A.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연구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근거 자체는 확인 가능해요. 다만 표본이 1,900명으로 크지 않고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결론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참고 정보로 보는 게 맞습니다.
Q. 국내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되나요?
A. 연구 대상이 미국 성인이라 체형이나 생활습관 차이로 국내 상황과 완전히 같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다만 'BMI만으로는 놓치는 위험이 있다'는 방향성 자체는 국내에서도 참고할 만한 시사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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