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받고 나오면서 혀로 이 사이를 슬쩍 훑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라, 뭔가 틈이 생긴 것 같고, 찬물 마시니 찌릿합니다. "괜히 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가 상해서가 아닙니다. 그동안 치석이 가리고 있던 자리가 드러난 것뿐입니다.
"괜히 했나" 싶었던 그날
저는 재작년까지 스케일링을 3년에 한 번 받았습니다. 아프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미루고 미룬 결과였습니다. 막상 받고 나니 예상은 적중, 이가 시리긴 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치아 사이에 없던 틈이 보이는 겁니다. 치과에서 뭘 잘못 건드린 줄 알고 다음 날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치아는 그대로고, 치석이 없어진 것뿐이라는 겁니다. 이불을 덮고 있다가 걷어차면 그제야 춥다고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하더군요.

치석이 그동안 가리고 있었던 것
치석은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쌓이면 치아와 잇몸 사이를 메우는 두꺼운 막처럼 작용합니다. 이 막이 온도 자극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벌어진 틈까지 채우고 있었던 겁니다. 스케일링으로 이 막이 제거되면 그 밑에 있던 상아질과 치아뿌리 부분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시림도, 틈도 이 노출 때문에 생기는 감각입니다.
특히 잇몸에 염증이 오래 있었던 분이라면 반응이 더 큽니다. 부어 있던 잇몸의 부기가 가라앉으면서 치아 사이 공간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두고 치아가 깎였다거나 부작용이 생겼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흔한데, 오히려 염증 상태였던 잇몸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가야 정상이고, 언제부터 병원에 가야 할까
시린 증상은 보통 1~2주 안에 가라앉습니다. 개인차는 있습니다. 치실질을 할 때 유독 한쪽만 시리다면, 그 부위 치아뿌리가 더 많이 노출됐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며칠은 그 부위를 살살 다뤄주는 게 낫습니다.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것

치석 없는 맨살 상태의 치아는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술 후 1~2주 정도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신 과일, 탄산음료처럼 자극이 강한 것은 잠깐 피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요즘 시린이 전용 치약으로 바꾸고 미세모 칫솔을 쓰고 있는데, 확실히 자극이 덜합니다. 시린이 전용 치약 확인하기
칫솔은 모가 부드러운 것, 치약은 지각과민 완화 성분이 들어간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치실이나 구강세정기를 쓰신다면 처음 며칠은 세기를 약하게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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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상담이 필요한 경우
2주가 지나도 시린 증상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잇몸이 과도하게 내려앉았거나 다른 원인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으니 진료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욱신거리는 수준이거나 특정 치아만 계속 아프다면 미루지 말고 치과에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개인의 잇몸 상태와 치아 상태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결론
틈이 보이고 시리다고 겁먹을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치석 뒤에 숨어 있던 잇몸 상태가 드러난 것뿐입니다. 다음 스케일링 앞두고 계신 분, 이번엔 미루지 말고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스케일링 후 이 시림, 며칠이나 가나요? 보통 1~2주 안에 가라앉습니다. 개인 잇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Q.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게 스케일링 부작용인가요? 아닙니다. 치석이 채우고 있던 공간이 드러난 것으로, 치아가 손상된 것은 아닙니다.
- Q. 시림이 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린이 전용 치약과 부드러운 칫솔로 며칠 관리해보고, 2주 이상 지속되면 치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